📌 포스팅 목차
1. 자유민주주의의 씨앗이 자란 곳, 정동 배재학당
고즈넉한 야경이 아름다운 서울 정동길을 걷다 보면, 조용히 불을 밝히고 있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아펜젤러 기념공원)을 만나게 된다.
이 글을 정리한 이유는 정동야행 코스를 단순히 사진 찍는 야간 산책길로만 소비하기 아쉽기 때문이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앞에서 아펜젤러 동상과 안내판을 함께 보면, 정동이 단순한 예쁜 거리라기보다 근대 교육과 시민 의식이 시작된 공간이라는 점이 더 선명해진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안내문을 기준으로, 처음 방문하는 분도 어디를 먼저 보고 어떤 순서로 걸으면 좋은지 알 수 있도록 정리했다.
박물관 앞마당에는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헨리 거하트 아펜젤러(Henry Gerhart Appenzeller) 선교사의 동상이 서 있다. 동상 앞에 놓인 하얀 헌화 바구니를 통해 이 땅을 향했던 그의 헌신에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낀다.
- 근대 교육의 출발점: 1885년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배재학당은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식 서양학 교육기관이다.
- 자유의 DNA: 선교사들은 단순히 지식만 전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관을 청년들에게 심어주었다.
그 암흑 같던 시절, 선조들이 뿌린 자유의 씨앗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번영도 없었을 것이다.
현장에서 볼 때 특히 좋았던 점은 동상 하나만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건물의 붉은 벽돌 분위기와 안내판 문구를 함께 읽으며 당시 교육이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정동야행 시즌에는 조명과 인파 때문에 사진은 화려하게 나오지만 설명문을 차분히 읽기 어렵다. 역사적 맥락을 먼저 이해하고 싶다면 축제 전 평일 저녁에 한 번 답사하듯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2. 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의 발자취와 상식적 시민 의식
아펜젤러 동상 옆으로는 배재학당이 배출한 가장 자랑스러운 동문이자,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은 건국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의 벤치 동상과 안내판이 조성되어 있다.
이승만 박사는 아펜젤러 선교사에게 배운 자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후 확고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바로 세우고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냈다.
지금 잠실 올림픽공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선거의 공정성과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들의 열정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140여 년 전 이곳에서 시작된 '자유와 권리를 소중히 여기는 상식적인 시민 의식'이 오늘날 광장의 외침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3. 정동 야간 산책 코스 안내 및 정동야행 꿀팁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은 정동길 초입에서 접근하기 좋아 정동야행 1편 코스로 잡기 좋다. 사진만 찍는다면 5분이면 지나갈 수 있지만, 아펜젤러 동상 → 박물관 외관 → 이승만 박사 벤치 동상 → 안내판 순서로 보면 최소 15~20분은 잡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왜 이곳에 학교가 먼저 세워졌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걸으면 단순 관광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
📍 위치: 서울 중구 서소문로11길 19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매년 봄과 가을이 되면 정동 일대에서 밤의 역사를 즐기는 대표적인 문화재 야행 축제인 '정동야행'이 열린다. 현재는 축제 기간이 아니라 고즈넉하고 조용하게 사색하며 걷기 적당하지만, 추후 정동야행 시즌이 되면 이 아름다운 조명과 역사적 장소들이 수많은 시민들로 붐비게 된다.
화려한 정동야행 축제 기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으나, 나라의 주권과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조용히 되새겨보고 싶다면 평소의 호젓한 밤에 정동을 찾는 것을 권한다. 현재 우리 시민들이 광장에서 외치는 뜨거운 열망의 해답을 이 조용한 역사 속에서 먼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하면, 배재학당 코스의 가치는 ‘예쁜 야경’보다 ‘정동이 왜 근대사의 출발점처럼 느껴지는가’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정동야행 때 방문한다면 축제 동선의 첫 지점으로 두고, 이후 정동공원과 구 러시아공사관 터로 이어가면 1편과 2편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글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핵심은 정동을 걷는 순서다. 배재학당에서 근대 교육의 시작을 보고, 다음 코스에서 아관파천의 경고를 확인하면 정동길이 훨씬 입체적으로 읽힌다.
👇 정동 역사 시리즈 2편 이어보기 👇
[2편] 정동야행 추천 코스 아관파천이 던지는 경고: 정동공원 구 러시아공사관 터2026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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